스포츠 중계석 김재환 인터뷰~ 작성자 : 이도경 작성일 : 2007.08.24 17:21 조회수 : 2,588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거리에 그가 지나가자 사람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번(전체 4번)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된 김재환. 184cm 90kg의 체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막만한 얼굴, 잘생긴 외모,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탄탄한 체격까지. 길거리에서 그를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은 당연했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16일 열렸던 2차지명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 " 올시즌 홍성흔의 부상과 같이 항상 부상 위험이 많은 포지션인 포수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포수를 2명 뽑았다 " 고 밝혔다. 두산은 2차 1번으로 김재환(인천고)를, 2차 6번으로 윤도경(동성고)을 선택하며 2명의 포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 " 수비가 부족하다고? 난 자신있는데… " 두산이 김재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김재환을 뽑으면서 " 신체조건이 좋은 공격형 포수로 차세대 두산의 안방을 책임질 선수 " 라고 말했다. " 파워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만 보완하면 대형 포수가 될 것 " 이라고 김재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환은 이날 인터뷰에서 " 두산에서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가고 싶은 팀에 가게 되서 기쁘다 " 며 " 송구 정확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블로킹과 포구는 자신있다. 인터넷을 가끔 보면 저를 조금만 보고 평가하는 글을 보는데 솔직히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 고 말했다. 춘천에서 태어난 김재환은 중학교 때까지 강원도에서 생활하다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인천으로 왔다. 때문에 계속 강원도에 머문 아버지 김군진 씨와는 3년동안 떨어져 지냈다. 어머니는 인천으로 와 아들을 뒷바라지 했지만 그대신 남편과 만나는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 동생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저 때문에 많이 옮겨 다니셔서 죄송하다 " 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천고에 들어와서도 모든 일이 쉽사리 풀린 것은 아니었다. 초고교급 포수 이재원(SK)에 가려 1, 2학년 때는 1루수로 뛰었다. 2005년 열린 황금사자기 안산공고와의 대결에서도 1루수로 출장한 그는 경기 초반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부상 당하는 바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김재환 역시 부상을 당했고 유급을 선택했다. 김재환은 당시 유급 결정에 대해 "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 며 " 만약에 지난해 드래프트에 나왔으면 지금과 같은 높은 순번으로 뽑혔을 지도 의문이고 두산으로도 가지 못했을 것 같아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 고 말했다. ▲ 보기 드문 우투좌타 '내년 1군 활약이 목표' 김재환은 포수로는 보기 드문 우투좌타다. 초등학교 때 장난으로 시도해 본 왼쪽 타석이 현재는 가장 큰 장점이 됐다. 현재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뛰는 포수 좌타자로는 스위치 타자인 최기문(롯데)과 스위치 타자를 포기하고 왼쪽 타석에만 들어서고 있는 이성열(LG)이 있다. 김재환 역시 지난 겨울에 스위치 타자를 시도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 그동안은 오른쪽 타석에 단 한 번도 들어서지 않았는데 지난 동계훈련 때 스위치 타자를 시도해 봤었다. 하지만 역시 잘 안되더라(웃음). 하지만 프로에 가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 앞으로 김재환이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바로 프로에 입단한 포수가 1군 무대를 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김재환 역시 " 3~4년 정도는 2군에서 실력을 쌓을 생각을 하고 있다 " 며 " 당장은 못 뛰어도 아직 어린 만큼 시간은 많다 " 고 말했다. 김재환은 " 솔직히 2군보다는 1군에 있고 싶다. 1군에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더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라고 당찬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올시즌 김재환의 올시즌 전국대회 타격 성적은 매우 부진하다. 봉황대기에서 밀어쳐서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김재환은 " 몸에 힘이 들어가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부담감은 없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 며 " 하지만 그것을 빨리 잊는 것도 실력 " 이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아직까지 변변한 자신의 싸인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 " A4 용지에 2장은 넘게 연습했지만 아직까지 완성하지 못했다 " 며 수줍게 웃는 그에게 프로라는 공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 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포수 왕국이었던 두산에 또 한 명의 포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두산에 2차 1순위로 지명된 인천고 포수 유망주 김재환. 사진〓고동현 객원기자]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142523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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