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후배가 감히 부탁의 글즘 올리겠습니다..(야구얘기죠~ㅋ)
작성자 : 이도경(99회)
작성일 : 2007.03.20 00:26
조회수 : 1,826
본문
안녕하세요~
야구 때만 불쑥불쑥 나타나는 99회 이도경입니다..
몇일전 승리 기원제를 다녀왔는데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군요...
곧 시즌 시작이라는게...
또 저희 인고가 야구하면 빠지지 않기에 야구부의 호성적을 기대 하는 바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동문들이, 기분이 찹찹한 한주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많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추억을 안겨준 동대문 야구장이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슬픔입니다..
정확히 10년전 동대문 야구장을 밟아보고
어린 아마추어(저도 그땐 어렸지만) 선수들의 파이팅과 패기를 보와온게 거진 10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야구장 철거 소식은 저를 참 가슴 아프게 하는군요...
여튼 당장 다음주부터 대통령배 지역예선이 시작 됩니다...
모 그리 많이 알지는 못 하지만
올해는 인천지역 춘추전국 시대를 많은 이들이 예상했는데
동산은 에이스이자 SK 1차지명 후보인 황건주 선수의 부상으로
인고와 제고의 싸움이 될것이라 보는데...
오랜 라이벌이기에 재미난 게임이 될것이라 예상합니다..
올 한해 저희 인고는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판가름이 날듯 합니다..
타격은 주위에서도 인정받는 막강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번 강지광(2학년)- 2번 서보민(3학년 주장)으로 이어지는 이 쎈스있는 테이블 세터진과
전국 최강의 중심타선이라 불리우는 3번 김재환(3학년)-4번 국해성(3학년)- 5번 이석민(3학년)은
상대팀을 위협하기 쉽상입니다.
작년 동대문에서 짜릿한 손맛을 두번이나 본 김재환은 살을 더 찌움으로 파워를 늘렸고(비단 살만 찐게 아니랍니다.ㅡㅡ;;;)
국해성은 여전히 상대투수들의 견제를 받으며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석민은 김재환과 매한가지로 꾸준한 웨이트로 파워를 더 늘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석민 선수 한테 다가가서 제가 "밖에서 너 만나면 무서워서 피해 다녀야 겠다" 라고
농담 삼아 던질 정도로 몸이 아주 좋습니다.)
투수력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기에............
작년 투구폼에서 완전 다른폼으로 바꾼 에이스 최금강(3학년)
인천고야구부 내에 분위기 메이커 이성원(3학년)
그리고 작년 정통파에서 사이드암으로 바꾼 김윤석(3학년) 까지..
위 세선수는 작년 부터 전국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올해 한층 더 좋아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제는 수비력
작년 저희 인고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내야수비는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거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뿐만 아니고 타교 야구부 들도 전국무대 오면 실책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실책이 나쁜게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선수들이고 긴장해서 또한 인조잔디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게 문제죠..ㅋ
올해 저희 코칭 스테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거 아시죠?
기존 타격코치(당신상 코치님) 투수코치(김홍집 코치님)님 외에
수비 보완을 위해 장교성 수비코치님이 새로 부임 하셨는데..
저희 약점인 수비보완을 얼마만큼 지도 해주셨는지..
이제 곧 평가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코치님도 열심히 지도하셨고, 선수들도 겨우내 열심히 땀 흘렸기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떠들면 모합니까!!
어차피 공은 둥글기에 뚜껑은 열어 봐야 하죠..
이제부터 분위기 잠깐 바꿔서..
2003년 후반기부터 2006년 미추홀기 까지
지방대회를 제외한 동대문 구장 4개 대회와 미추홀기 모든 게임을 관람 하면서 느낀건데..
게임이 지거나 안 풀릴때 코칭 스테프나 선수들은 많이 속상합니다..
그런데 거기다 데고 약주 쬐금 하신 선배님들이 (후배면 내한테 혼난다ㅡㅡ;;;) 거친 말들이
오고 가는데..이런점은 좀 자제 해주십사 어린 후배가 정중히 부탁 드립니다..
물론 승패가 중요한거 알고 저도 이기길 원하는데
저희가 누굽니까?
100년이 넘는 인천고 동문들 아닙니까?
2004, 2005 전국대회 우승도 하였습니다..
최고의 학교에 걸맞는 최고의 관전 매너까지 부탁 드립니다..
정말정말 극소수 분들이 그러신겁니다...해당 안 되는 선배님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나
광주일고랑 할때 희생번트에 3에러로 3점 준적이 있는데 그때 게임 끝나고 심판들 들으라고 욕설도 퍼붓고
재작년 (제 기억에 봉황대기) 유신이랑 저녁 게임 할때 유신동문인지 그냥 관중인지 저희 학교 비하하는
발언으로 저보다 연배 높으신 어르신하고 시비가 붙었습니다...(그때 제가 너무 흥분해서...어르신께 대놓고 욕설까지..)
이젠 저랑 같이 다니는 90기수 이후 멤버들도 이런점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대회 게임중이나 모교에서 연습중에 선수들에게 지나친 반말은 조금 자제를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군요
선배가 후배한테 반말하는거!!
당연합니다...
원래 고교 후배는 선배 그림자도 못 밟는거 알고 있습니다..
허나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예1) 잘 안보이네..비켜줄래...
예2) 야..안 보인다..비켜봐...
이 둘중에 어떤게 맘에 드십니까??
같은 반말이라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아직 10대 학생들이라고 인격이 없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최고 학교의 최고 선.후배 간에 의사소통이 이뤘졌으면 하네여...
새파랗게 어린 후배가 두가지 부탁아닌 부탁을 하고 정말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 인천고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줄일까 합니다..
하시는 잘 되시고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후배님들...
야구 때만 불쑥불쑥 나타나는 99회 이도경입니다..
몇일전 승리 기원제를 다녀왔는데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군요...
곧 시즌 시작이라는게...
또 저희 인고가 야구하면 빠지지 않기에 야구부의 호성적을 기대 하는 바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동문들이, 기분이 찹찹한 한주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많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추억을 안겨준 동대문 야구장이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슬픔입니다..
정확히 10년전 동대문 야구장을 밟아보고
어린 아마추어(저도 그땐 어렸지만) 선수들의 파이팅과 패기를 보와온게 거진 10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야구장 철거 소식은 저를 참 가슴 아프게 하는군요...
여튼 당장 다음주부터 대통령배 지역예선이 시작 됩니다...
모 그리 많이 알지는 못 하지만
올해는 인천지역 춘추전국 시대를 많은 이들이 예상했는데
동산은 에이스이자 SK 1차지명 후보인 황건주 선수의 부상으로
인고와 제고의 싸움이 될것이라 보는데...
오랜 라이벌이기에 재미난 게임이 될것이라 예상합니다..
올 한해 저희 인고는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판가름이 날듯 합니다..
타격은 주위에서도 인정받는 막강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번 강지광(2학년)- 2번 서보민(3학년 주장)으로 이어지는 이 쎈스있는 테이블 세터진과
전국 최강의 중심타선이라 불리우는 3번 김재환(3학년)-4번 국해성(3학년)- 5번 이석민(3학년)은
상대팀을 위협하기 쉽상입니다.
작년 동대문에서 짜릿한 손맛을 두번이나 본 김재환은 살을 더 찌움으로 파워를 늘렸고(비단 살만 찐게 아니랍니다.ㅡㅡ;;;)
국해성은 여전히 상대투수들의 견제를 받으며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석민은 김재환과 매한가지로 꾸준한 웨이트로 파워를 더 늘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석민 선수 한테 다가가서 제가 "밖에서 너 만나면 무서워서 피해 다녀야 겠다" 라고
농담 삼아 던질 정도로 몸이 아주 좋습니다.)
투수력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기에............
작년 투구폼에서 완전 다른폼으로 바꾼 에이스 최금강(3학년)
인천고야구부 내에 분위기 메이커 이성원(3학년)
그리고 작년 정통파에서 사이드암으로 바꾼 김윤석(3학년) 까지..
위 세선수는 작년 부터 전국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올해 한층 더 좋아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제는 수비력
작년 저희 인고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내야수비는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거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뿐만 아니고 타교 야구부 들도 전국무대 오면 실책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실책이 나쁜게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선수들이고 긴장해서 또한 인조잔디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게 문제죠..ㅋ
올해 저희 코칭 스테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거 아시죠?
기존 타격코치(당신상 코치님) 투수코치(김홍집 코치님)님 외에
수비 보완을 위해 장교성 수비코치님이 새로 부임 하셨는데..
저희 약점인 수비보완을 얼마만큼 지도 해주셨는지..
이제 곧 평가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코치님도 열심히 지도하셨고, 선수들도 겨우내 열심히 땀 흘렸기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떠들면 모합니까!!
어차피 공은 둥글기에 뚜껑은 열어 봐야 하죠..
이제부터 분위기 잠깐 바꿔서..
2003년 후반기부터 2006년 미추홀기 까지
지방대회를 제외한 동대문 구장 4개 대회와 미추홀기 모든 게임을 관람 하면서 느낀건데..
게임이 지거나 안 풀릴때 코칭 스테프나 선수들은 많이 속상합니다..
그런데 거기다 데고 약주 쬐금 하신 선배님들이 (후배면 내한테 혼난다ㅡㅡ;;;) 거친 말들이
오고 가는데..이런점은 좀 자제 해주십사 어린 후배가 정중히 부탁 드립니다..
물론 승패가 중요한거 알고 저도 이기길 원하는데
저희가 누굽니까?
100년이 넘는 인천고 동문들 아닙니까?
2004, 2005 전국대회 우승도 하였습니다..
최고의 학교에 걸맞는 최고의 관전 매너까지 부탁 드립니다..
정말정말 극소수 분들이 그러신겁니다...해당 안 되는 선배님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나
광주일고랑 할때 희생번트에 3에러로 3점 준적이 있는데 그때 게임 끝나고 심판들 들으라고 욕설도 퍼붓고
재작년 (제 기억에 봉황대기) 유신이랑 저녁 게임 할때 유신동문인지 그냥 관중인지 저희 학교 비하하는
발언으로 저보다 연배 높으신 어르신하고 시비가 붙었습니다...(그때 제가 너무 흥분해서...어르신께 대놓고 욕설까지..)
이젠 저랑 같이 다니는 90기수 이후 멤버들도 이런점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대회 게임중이나 모교에서 연습중에 선수들에게 지나친 반말은 조금 자제를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군요
선배가 후배한테 반말하는거!!
당연합니다...
원래 고교 후배는 선배 그림자도 못 밟는거 알고 있습니다..
허나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예1) 잘 안보이네..비켜줄래...
예2) 야..안 보인다..비켜봐...
이 둘중에 어떤게 맘에 드십니까??
같은 반말이라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아직 10대 학생들이라고 인격이 없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최고 학교의 최고 선.후배 간에 의사소통이 이뤘졌으면 하네여...
새파랗게 어린 후배가 두가지 부탁아닌 부탁을 하고 정말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 인천고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줄일까 합니다..
하시는 잘 되시고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후배님들...
댓글목록 0
류래산님의 댓글
2004(對 광주일고),5(對 유신고)년 봉황기때 얘기를 하는군요. 저도 이때 다 게임을 관전햇는데 두 게임다 역전패를 당한 경우였습니다. 2004년 광주일고전에는 한 이닝에 에러가 3개가 나온 경우였습니다. 당시 2루를 보던 남보현 선수는 어깨 탈골로 실려 나가기도 했지요.. 돌이켜 보면 두 게임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네요!!
류래산님의 댓글
저도 대학교때와 짬밥이 안 될때 야구장에서 도경이와 같은 느낌을 가진적 있습니다. 아쉬운 에러로 게임을 망쳤을때 그 야구 선수를 많이도 원망도 했는데, 뒤집어 보면 당사자나 코칭스텝분들은 얼마나 맘이 아프겠습니까? 아마 저희가 가진 실망감의 수십배는 되겠지요. 그리고 저도 시즌때 동대문으로 회사인 여의도를 탈출하여 동기들과 매번 응원하는데 저도 후배들에게 혹시 실수는 안 했나 반성해 봅니다. 도경아! 도원구장에서 담 주에 보자 ^^
이상동님의 댓글
旣往不咎 ... 승패 중요하지요 더욱 중요한게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경기 후회를 되풀이 않는 경기를 바라는것 아닐까 함니다. 동문들이 칭찬에 익숙해지도록 모두 노력해야지요. 암튼 얼마후면 뚜껑이 열리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고싶습니다...인고 화이팅!!!
추승호(82회)님의 댓글
도경 후배 글 잘읽었네 우리함께 멋진 인고인이 되도록 노력하자.홧팅!!
崔秉秀(69回)님의 댓글
모처럼 야구광들을 여기서 만나 보게 되었네... 방가~ 반가워요. 도경후배(아버님두 인고출신이지~~), 류래산후배도 꽤나 정평있는 야구 평론가이지요~~ 홧~ 팅!!! 인~고!!!
김태훈님의 댓글
이동렬선배님과 민구형, 용철이형에 도경후배까지~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석은 문제 없겠네요.. 도경후배! 앞으로도 좋은정보 많이 부탁해요...
이도경(99회)님의 댓글
미흡하지면 노력은 안겠습니다..래산 선배님은 동대문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예선 전 경기까지 다 관람하시는 분이랍니다^^
이상동님의 댓글
도경후배님..노력은 안겠습니다..? 뭔 말이라요...
이도경(99회)님의 댓글
노력은 하겠습니다...인데 오타 났네여...아 죄송합니다..이제야 확인을 ...ㅠㅠ
차안수(78회)님의 댓글
금년에는 야구에서 좋은 성적과 좋은 매너의 응원으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인고의 위상을 한차원 더 높입시다. 인고. 화이팅!
지민구님의 댓글
운동장에서의 힘찬 응원 소리가 기억나는 이도경 후배...좋은 글 감사하고..야구 시즌이 코 앞이긴 하네요...점점 분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