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청룡아 기다려라~~
작성자 : 봉원대
작성일 : 2013.07.27 08:25
조회수 :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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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최근 3년간 전국 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원주고다. 원주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대회 첫째 날 1회전에서 야구 명문 부산고를 3대0으로 눌렀다.
1981년 창단한 원주고 야구부는 32년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전국 대회 승리는 2010년 7월 화랑기 8강전에서 제물포고를 8대4로 이긴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3년간 지역 주말리그를 통과하더라도 번번이 첫 경기에서 져 짐을 쌌다. 지난 2월에는 원주고 야구부의 눈물 젖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홈런'이 개봉하기도 했다.
올해 출전한 선수 대부분은 중학교 시절 후보 출신들이다. 학교 연습장이 없어 시 소유의 공영 야구장을 빌려 기량을 닦았다. 이번 청룡기행(行)도 불투명했다. 원주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마지막 네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를 모조리 지면서 5연패 했다.
패배를 거듭하는 선수들이 바뀐 계기는 학교 이명렬 교장의 '책 선물'이었다. 이 교장은 5연패 중이던 팀의 선수 전원에게 '국가대표 심리학'이란 책을 나눠줬다. 책에는 역도 선수 장미란 등 국가대표들이 부담감을 극복한 사례 등이 담겼다. 책을 읽은 뒤 선수들이 달라졌다. 하반기 주말리그 두 번째 경기부터 5연승을 달려 극적으로 청룡기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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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부산고와 원주고의 제68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3회초 부산고의 4번 타자 이상준(오른쪽)이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이상준은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채승우 기자
원주고는 청룡기 우승 3회에 빛나는 부산고를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았다. 1회 1사 1·2루, 3회 1사 만루, 6회 1사 2루 등 득점 찬스에서 방망이를 짧게 쥐고 끊어치는 팀 배팅으로 한 점씩을 뽑아냈다.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3학년 김승현은 부산고 타선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4피안타)으로 막았다. 삼진은 없었지만 타자를 맞혀 잡는 영리한 피칭이 돋보였다.
9회초 원주고의 김석주가 부산고의 마지막 타자 이승원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자 30명의 야구 부원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무적 최강 원주고교"라고 외쳤다. 원주고 강영수 감독은 "목표는 8강"이라며 "강원도 야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인천고 9―2 대구고
인천고는 대회 개막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면서 대구고에 9대2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0―2로 뒤진 3회말 볼넷 3개와 안타 3개, 상대 보크 등을 묶어 4점을 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4회 1점, 6회 3점을 추가해 달아났고, 7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고의 1·2번 타자인 신민재(2타점)와 서광수(4타점)는 6타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북고 7―0 인창고
경북고는 대회 8번째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인창고를 7대0, 8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3회 2사 2·3루에서 4번 타자 이지우가 선취 2타점 3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8회 사사구 4개, 안타 3개를 집중시키면서 4점을 뽑아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14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KT의 선택을 받은 에이스 박세웅은 4회부터 나와 최고 시속 147㎞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4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4탈삼진)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야탑고 9―0 휘문고
야탑고는 경기권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면서 휘문고를 9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야탑고는 올해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모두 경기권 1위를 차지한 팀. 선수들은 1회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1사 2루에서 3번 타자 박효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5회를 빼고 매이닝 점수를 내면서 휘문고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박효준이 4타수 4안타(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투수 김동우는 7이닝 완봉승(3피안타·6탈삼진)을 기록했다.
경북고는 대회 8번째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인창고를 7대0, 8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3회 2사 2·3루에서 4번 타자 이지우가 선취 2타점 3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8회 사사구 4개, 안타 3개를 집중시키면서 4점을 뽑아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14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KT의 선택을 받은 에이스 박세웅은 4회부터 나와 최고 시속 147㎞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4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4탈삼진)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야탑고 9―0 휘문고
야탑고는 경기권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면서 휘문고를 9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야탑고는 올해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모두 경기권 1위를 차지한 팀. 선수들은 1회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1사 2루에서 3번 타자 박효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5회를 빼고 매이닝 점수를 내면서 휘문고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박효준이 4타수 4안타(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투수 김동우는 7이닝 완봉승(3피안타·6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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