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에로틱 푸드’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9.06.11 05:07
조회수 : 2,243
본문
부부 사이에 섹스의 중요성은 더 이상 얘기해봤자 군더더기 말만 될 뿐이다. 섹스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도 이젠 다 아는 얘기. 하지만 실상 부부생활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러운 섹스를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야한 속옷도, 화끈한 체위도, 남편을 흥분시키는 귓속말도 다 소용없다면, 이번엔 음식이다. 먹기만 하면 불끈 달아오르는 음식, ‘에로틱 푸드’를 소개한다.
카사노바와 나폴레옹, 생굴 마니아
성호르몬 분비, 정자 활동 왕성하게 해
클레오파트라는 시저와 잠자리 들기 전 꼭 두 가지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돼지 안심 요리와 샐러드. 시저를 침대에서 뜨겁게 달구기 위해 섹스 전 돼지 안심 요리를 먹였고, 자신은 이성적인 판단을 잃지 않기 위해 샐러드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돼지 안심은 높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요리가 식기 전 계속 뜨거운 요리를 제공했는데, 이 때문에 돼지 일곱 마리를 잡았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지금도 전해진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에로틱 음식으로 동서양 동시에 손꼽히는 음식. 카사노바는 하루에 네 번, 12개의 굴을 먹었다고 한다. 굴은 나폴레옹이나 독일 비스마르크도 즐겨 먹던 음식이다. 맛도 맛이지만 굴은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며 관능적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굴에는 달걀보다 30배 많은 아연이 들어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정자 숫자가 줄어들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저하된다. 남성의 정자 생성량은 18세가 최고, 25세가 지나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때문에 아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
또한 굴을 비롯한 새우나 게 등은 손으로 껍질을 벗기고 살을 파서 먹기 때문에 먹는 모습을 통해 성적인 자극을 느끼게 된다. 살짝 구워진 쇠고기 스테이크의 핏물이 살짝 배어나오는 것을 보면서 흥분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칼로 자른 고기 속살에서 배어나오는 피 냄새는 식욕뿐 아니라 성욕까지 불러일으킨다는 것.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탐스런 복숭아를 미인에 빗대었다. 여자의 무르익은 엉덩이처럼 느껴지는 복숭아는 보기만 해도 에로틱하다. 다산을 상징하는 과일로 석류가 대표적인데, 석류를 먹으면 여성들의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진다.
에로틱 푸드로 가장 대중적인 것을 들자면 역시 초콜릿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의 트립토판 성분은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로 바뀌어 기분을 좋게 하고 황홀감을 증가시킨다. 페닐에틸아민 성분도 뇌의 행복중추를 자극한다. 섹스할 때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 페닐에틸아민 농도는 최고치가 된다.
초강력 에로틱 푸드 BEST 5
생강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속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기를 올려준다. 아프리카에서는 생강을 최음제로 사용했고, 오래 전부터 성욕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왔다. 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비타민C, 칼슘 등이 많이 들어 있는 생강이 정자의 활동성을 증가시킨다는 의학 결과가 나와 있다. 일본에서는 회를 먹을 때 꼭 생강을 함께 곁들이고, 서양에서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생강 케이크’가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새우
중국에는 ‘혼자 여행할 때 총각은 새우를 먹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새우엔 성욕을 증진시키는 아미노산 페닐알라닌이 들어 있다. 한방에선 남성의 성기능 장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힌다.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들어 있는 음식이지만, 껍질에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성분이 있어 함께 먹는 것이 더 좋다.
검은콩
검은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준다. 때문에 생리불순이나 폐경 전후 여자들이 먹으면 생리통도 줄어들고, 폐경기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다.
바나나
비타민B가 풍부해 성호르몬 생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바나나에 들어 있는 ‘부포테닌’이란 물질은 기분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질감과 촉감은 에로틱한 느낌마저 준다.
참치
굴과 마찬가지로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과 지방산 등이 많아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참치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노화가 방지된다고 하여 남자뿐 아니라 예로부터 여성들도 많이 먹었다.
여성조선
글_모은희 기자 사진_한치문, 조선일보 DB
1 · 2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