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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으면 골반 근육 긴장돼 성(性) 능력 향상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8.12.11 08:44
조회수 : 2,192
본문
- ▲ 조선일보DB
- 하이힐이 여성의 성적 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비뇨기과 전문의 마리아 세루토 박사 연구팀은 유럽비뇨기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적당히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으면 골반을 받치는 근육(골반저근)이 단단해져 여성의 성적 능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세 이하 여성 66명을 대상으로 발과 지면의 각이 15도가 되는 굽 높이 5㎝의 하이힐을 신게 한 뒤 골반저근의 전기적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 활성도가 하이힐을 신기 전보다 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척추가 앞으로 휘는 자세를 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평평한 신발을 신었을 때만큼 자세가 바른 것으로 확인됐다.
골반저근이란 자궁과 방광 등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다.
여성들은 출산과 노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진다. 골반저근의 탄력이 떨어지면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고, 질 수축력이 낮아져 성생활 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다.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적당히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으면 허벅지에 있는 근육이 긴장되면서 다리 근육과 연결돼 있는 골반 근육까지 영향을 받는다. 골반 근육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이므로 하이힐을 신는 것이 골반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몸 앞 쪽으로 실려 무릎과 척추에 부담을 준다는 부정적인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젊은 여성은 굽 높이 2~3㎝ 정도의 하이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리가 긴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더 많이 느낀다는 논문도 있는 만큼 전문가들도 무조건 하이힐을 신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건강하게 하이힐을 신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기 교수는 말했다.
구두의 굽 높이는 2~2.5㎝가 적당하며, 볼(폭)의 넓이는 무릎과 척추에 미치는 압력과는 크게 상관없다.
굽 높이 5㎝ 이상의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한 번 착용할 때 시간이 6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며, 일주일에 3~4회 이상 신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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