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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환의 한의학 이바구] 기는 왜 허해지는 것일까?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12.04.23 10:01
조회수 : 1,761
본문
허하다면 우선 기운 없는 모습이 떠오른다.
파리한 안색, 기운 없는 목소리, 땀을 잘 흘리고, 조금만 힘들어도 숨을 헐떡거리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말하기도 귀찮다.
이런 경우는 폐의 기가 허한 것이다.
그런데, 폐의 기가 왜 허해질까?
폐에는 늘 신선한 공기가 충만하지 않은가?
공기는 누구나 원하는만큼 주어지는 것이다.
공짜로 주어지는 공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폐가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폐의 공기를 호흡하는 힘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선천적으로 폐가 튼튼하게 태어난 사람과 폐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무튼 폐는 우리 몸통의 가장 윗부분 가슴 양쪽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볼륨이 큰 장기다.
폐가 위에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코와 가까워야하기도 하지만 가벼운 탓도 있다.
한의학의 오행론에서는 폐와 대장을 단단하고 무거운 성질의 금(金)에 배속시키고 있는데, 단단한 성질은 폐, 무거운 성질은 대장이 갖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아무튼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 그야말로 숨쉴 틈없이 호흡을 계속 해야하는 페에는 바깥의 온갖 찬공기, 더운 공기, 습한공기, 건조한 공기, 더러운 공기 등이 드나들게 되어있는데, 웬만큼 단단하지 않고서는 이 일을 해낼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폐를 ‘화개지장(華蓋之臟)’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몸의 덮개와 같은 역할을 하여 나쁜 균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방어하는 역할을 하므로 단단함으로 비유하는 것이다.
폐는 이런 일을 아무런 불평없이, 아니 신이나서, 오히려 즐기면서, 정말 지칠줄 모르고 하고 있다.
이것이 폐의 천직이니까.
사실, 폐는 이 호흡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때는 공기를 교환할 수 있는 총 폐포의 약 5%정도만 사용할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단단한 것일지라도 천적이 있는 법이다.
폐의 단단함을 무너뜨리는 천적은, 어이없다 놀라지 마시라,
바로 슬픈 감정이다. 여인의 눈물 앞에서는 천하의 강심장도 녹아내리지 않는가.
허와 실은 이렇게 해서 서로 통하는 길이 있는 것이다.
황제내경 소문 39장은 ‘슬픔은 심장을 쥐어짜는데 이때의 힘이 폐에 미치게 된다.
이로인해 상초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겨 나쁜 열이 쌓이게 되면 기가 허해지게 된다’고 했다.
슬픔으로 상심(傷心)을 하게 되고, 상심의 쓰라린 맛이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폐포에 배어나가 기순환을 교란시킨다는 뜻이다.
폐는 기의 흐름을 통솔하지만, 슬픔은 기의 사기(士氣)를 죽이는 것이다.
슬픔으로 인해 폐가 약해졌을 때는 호흡이 약하고, 피로감,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부인의 경우는 혈허증과 무월경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슬픔과 같은 나약한 감정만 폐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을 무리하게 오랜시간 계속하는 것이야 말로 폐를 지치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휴식없는 노동은 호흡을 숨가쁘게 하고 호흡을 달구어 결국은 기운을 소진시키게 된다
폐기가 약해진 것은 오른쪽 엄지손가락쪽 손목 바로 아래의 폐맥을 짚어보았을 때 그 무력함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폐가 일을 단단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그 기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는 장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폐가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몸안에 들여보내야 건강한 기를 생산할 수 있음은 기본이다.
그런데, 기는 공기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기를 생산하는 장기로 폐와 함께 비장을 꼽고 있다.
위장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비장은 효소를 분비하여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
십이지장과 작은 창자는 이 영양소를 흡수하여 간장으로 보내고, 간장은 혈액을 필요한 만큼 심장으로 보내 온몸 세포로 영양소를 공급한다.
각 세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의 작용으로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때 비장과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몸안에 기를 공급하는 일이 원초적으로 부실해져 기허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장을 약하게 하는 첫째 요인은 과식과 무절제한 식사다.
과식 후 속이 더부룩하고 팽만감을 느끼는 것은 비장에 기운이 달려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 보내, 대장이 덜 소화된 음식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걱정하는 마음, 과도한 정신노동, 공부나 연구 등으로 인한 지나친 정신집중도 비장을 상하게 한다.
대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보통 때, 우리 몸 안의 피 중 20%가 대뇌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비위가 소화작용을 할 때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정확한 조사는 없지만 이때만큼은 적지 않은 피가 소화기관에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식사를 하고, 소화작용을 할 때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해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비위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무리한 작업에 지쳐서 결국은 탈이 나고 말 것이다.
심장의 기가 허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든 일을 하면 호흡이 가빠지며, 빨리 피로해지고, 땀을 무시로 흘린다.
가벼운 우울증이 잦아진다.
신장의 기가 허하면 소변을 자주 보며, 청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 이명, 요통, 조루, 생리과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간기가 허하면 자주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며, 조그만 일에도 잘 놀라게 되 신경질적이 된다.
한숨을 자주 쉬고, 우유부단해지며, 짜증을 잘 내고, 우울증도 나타난다. 매사에 의욕이 없어진다.
부인은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무엇보다 기가 허해지면 살맛이 없어진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병에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게 되고, 갖가지 질병에 시달릴 단초를 달고있기 때문이다.
기허는 만병을 불러들이는 원인이다.
파리한 안색, 기운 없는 목소리, 땀을 잘 흘리고, 조금만 힘들어도 숨을 헐떡거리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말하기도 귀찮다.
이런 경우는 폐의 기가 허한 것이다.
그런데, 폐의 기가 왜 허해질까?
폐에는 늘 신선한 공기가 충만하지 않은가?
공기는 누구나 원하는만큼 주어지는 것이다.
공짜로 주어지는 공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폐가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폐의 공기를 호흡하는 힘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선천적으로 폐가 튼튼하게 태어난 사람과 폐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무튼 폐는 우리 몸통의 가장 윗부분 가슴 양쪽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볼륨이 큰 장기다.
폐가 위에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코와 가까워야하기도 하지만 가벼운 탓도 있다.
한의학의 오행론에서는 폐와 대장을 단단하고 무거운 성질의 금(金)에 배속시키고 있는데, 단단한 성질은 폐, 무거운 성질은 대장이 갖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아무튼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 그야말로 숨쉴 틈없이 호흡을 계속 해야하는 페에는 바깥의 온갖 찬공기, 더운 공기, 습한공기, 건조한 공기, 더러운 공기 등이 드나들게 되어있는데, 웬만큼 단단하지 않고서는 이 일을 해낼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폐를 ‘화개지장(華蓋之臟)’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몸의 덮개와 같은 역할을 하여 나쁜 균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방어하는 역할을 하므로 단단함으로 비유하는 것이다.
폐는 이런 일을 아무런 불평없이, 아니 신이나서, 오히려 즐기면서, 정말 지칠줄 모르고 하고 있다.
이것이 폐의 천직이니까.
사실, 폐는 이 호흡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때는 공기를 교환할 수 있는 총 폐포의 약 5%정도만 사용할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단단한 것일지라도 천적이 있는 법이다.
폐의 단단함을 무너뜨리는 천적은, 어이없다 놀라지 마시라,
바로 슬픈 감정이다. 여인의 눈물 앞에서는 천하의 강심장도 녹아내리지 않는가.
허와 실은 이렇게 해서 서로 통하는 길이 있는 것이다.
황제내경 소문 39장은 ‘슬픔은 심장을 쥐어짜는데 이때의 힘이 폐에 미치게 된다.
이로인해 상초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겨 나쁜 열이 쌓이게 되면 기가 허해지게 된다’고 했다.
슬픔으로 상심(傷心)을 하게 되고, 상심의 쓰라린 맛이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폐포에 배어나가 기순환을 교란시킨다는 뜻이다.
폐는 기의 흐름을 통솔하지만, 슬픔은 기의 사기(士氣)를 죽이는 것이다.
슬픔으로 인해 폐가 약해졌을 때는 호흡이 약하고, 피로감,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부인의 경우는 혈허증과 무월경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슬픔과 같은 나약한 감정만 폐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을 무리하게 오랜시간 계속하는 것이야 말로 폐를 지치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휴식없는 노동은 호흡을 숨가쁘게 하고 호흡을 달구어 결국은 기운을 소진시키게 된다
폐기가 약해진 것은 오른쪽 엄지손가락쪽 손목 바로 아래의 폐맥을 짚어보았을 때 그 무력함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폐가 일을 단단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그 기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는 장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폐가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몸안에 들여보내야 건강한 기를 생산할 수 있음은 기본이다.
그런데, 기는 공기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기를 생산하는 장기로 폐와 함께 비장을 꼽고 있다.
위장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비장은 효소를 분비하여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
십이지장과 작은 창자는 이 영양소를 흡수하여 간장으로 보내고, 간장은 혈액을 필요한 만큼 심장으로 보내 온몸 세포로 영양소를 공급한다.
각 세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의 작용으로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때 비장과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몸안에 기를 공급하는 일이 원초적으로 부실해져 기허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장을 약하게 하는 첫째 요인은 과식과 무절제한 식사다.
과식 후 속이 더부룩하고 팽만감을 느끼는 것은 비장에 기운이 달려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 보내, 대장이 덜 소화된 음식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걱정하는 마음, 과도한 정신노동, 공부나 연구 등으로 인한 지나친 정신집중도 비장을 상하게 한다.
대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보통 때, 우리 몸 안의 피 중 20%가 대뇌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비위가 소화작용을 할 때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정확한 조사는 없지만 이때만큼은 적지 않은 피가 소화기관에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식사를 하고, 소화작용을 할 때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해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비위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무리한 작업에 지쳐서 결국은 탈이 나고 말 것이다.
심장의 기가 허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힘든 일을 하면 호흡이 가빠지며, 빨리 피로해지고, 땀을 무시로 흘린다.
가벼운 우울증이 잦아진다.
신장의 기가 허하면 소변을 자주 보며, 청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 이명, 요통, 조루, 생리과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간기가 허하면 자주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며, 조그만 일에도 잘 놀라게 되 신경질적이 된다.
한숨을 자주 쉬고, 우유부단해지며, 짜증을 잘 내고, 우울증도 나타난다. 매사에 의욕이 없어진다.
부인은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무엇보다 기가 허해지면 살맛이 없어진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병에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게 되고, 갖가지 질병에 시달릴 단초를 달고있기 때문이다.
기허는 만병을 불러들이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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