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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증강 보조제의 허와 실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7.08.24 08:59
조회수 :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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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증강 보조제의 허와 실
'몸 만들어주는' 스테로이드제
장기 복용하면 심장마비·발작
- 운동선수나 보디빌더는 물론이고 ‘몸짱’이 되려는 사람도 종종 ‘약의 유혹’을 받는다. 남성호르몬 유사체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면 속성으로 멋진 근육을 키울 수 있기 때문. 최근엔 연예인과 10대 청소년까지 사용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약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제는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 양을 빠른 시간 안에 증가시키고 근육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다. 많은 운동선수들과 보디빌더들이 단기간 내 몸을 만들기 위해 복용하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 100m 우승을 했던 벤 존슨도 이 약을 복용해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 약은 근육 양이 증가하는 효과 외에도 에너지를 만드는 사이클의 속도를 증가시켜 단시간 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또 골수세포를 자극, 혈 세포를 많이 만들어내 적혈구 숫자가 늘어 산소이용률이 증가된다. 그러나 12주 이상 장기 복용했을 때 우리 몸 전체에 부작용이 심각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 김동현 박사는 “장기 복용하면 심장마비와 발작, 간 기능 저하, 당뇨병 환자의 내당능 저하, 고환기능 장애, 불면증, 정서불안 증세가 나타난다”며 “특히 청소년은 골 간판이 단단해져 성장이 저하되고 여성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목소리가 굵어지고 유방이 작아진다.
이 약을 복용한 운동선수 중 요절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보디빌더 등이 차선책으로 찾는 것은 단백질 보충제다. 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부작용은 없지만 그 중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도 많다.
근육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공급하므로 ‘물론’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고 단백질을 하루에 필요이상으로 섭취하면 지방으로 변해 살이 찔 수 있으며 혈액의 산성화, 통풍, 탈수, 골다공증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오랜 시간 운동을 하는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단백질 보충제만 섭취한다고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
- 2007.08.21 16:53 입력 / 2007.08.22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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