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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사과 ,,종류도 많다.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6.11.25 23:33
조회수 :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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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글·김연주기자]2006년 9월 14일 (목) 10:14 조선일보
여름에 먹는 녹색 사과는 아오리, 겨울 철 내내 베란다에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부사.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1000종이 넘는다. 가격과 맛에서 더 경쟁력 있는 사과를 길러내기 위해 기존 사과의 장점을 교배시켜 개발한 결과다. 그러나 대부분 수확량이 적어 도시의 마트까지는 공급되지 않는다. 영주에 가면 여러 종류의 사과를 맛볼 수 있다. 사과는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서 조생(早生: 8월 10일~8월 30일), 중생(中生: 9월 1일~10월 10일), 만생(晩生: 10월 10일~11월 20일)종(種)으로 나뉜다. 조생종은 뜨거운 여름에도 맛 볼 수 있는 유일한 사과, 아오리가 대표적이고, 지금 한창 출하 중인 중생종으로는 홍로, 양광, 홍월, 시나노 스위트 등이 있다. 추석 이후 등장하는 부사가 만생종의 대표주자. 다음은 영주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사과품종이다.
(글·김연주기자, 사진·김영훈기자 admaszone@chosun.com )
홍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과다. 당도는 높지만 산이 별로 없어 새콤한 맛이 덜하다. 육질이 단단해서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있고 과즙은 적다. 꼭지 주위가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 큼직하고 모양도 예뻐서 추석 차례상에 많이 올린다.
시나노 스위트
일본에서 개발돼 우리나라에 2년 전 들어온 신품종. 단맛에 신맛이 적당히 가미돼 가장 맛있는 사과로 꼽힌다. 씹자마자 “맛있다!”는 탄성이 나올 정도. 하지만 영주 지역 전체 수확량의 3~4%만 차지할 정도로 재배 물량이 적다.
홍옥
일명 ‘비타민 C’ 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새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신맛으로 시작해 씹을 수록 단맛이 우러난다. 영주 농가에선 “비타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임산부에게 좋다”고 살짝 귀띔 해줬다.
추광
푸석하고 달기만 한 맛에 ‘어라?’ 조금 실망했다. 듣고 보니 사과 중에 맛이 떨어지는 종류라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해야 맛있는데 달기만 해서 깊은 맛이 없고 밍밍하다. 위아래가 약간 납작하고 줄무늬가 군데군데 보여 구분하기도 쉽다. 가격도 홍로나 홍옥에 비해 조금 저렴한 편.
아오리
7월 중순이면 등장하는 녹색사과다. 하지만 웬걸, 농부들이 불그스름한 사과를 ‘아오리’라고 불렀다. “아오리가 원래 녹색인줄 알면 착각”이라는 설명. 실제로는 8월 말이면 제대로 익어 붉은 색이 된다. 그렇다면 녹색사과의 정체는? 하루라도 빨리 사과를 먹고 싶어하는 ‘급한’ 사람들의 욕구 때문에 채 익지도 않고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아오리를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그 때문. 새콤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익으면 맛이 훨씬 좋다고 하니 내년엔 붉게 변신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지.
알프스 오토메
조그맣고 빨갛게 생겨서 ‘자두일까?’ 했더니 사과란다. 최근 개발된 신품종이라 아직 재배하는 농가가 적다. 아직까지는 관상용이나 홍보용. 한 입에 쏙 들어가 최근엔 술안주로도 인기라고 한다. 구하기 힘든 만큼 가격도 15㎏ 한 박스에 15만~20만원 정도로 비싼 편.
부사
‘부사를 능가하는 사과는 없다’고 할 만큼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한국 사람 입맛에 가장 맞는 사과다. 저장 기간도 길어 냉장 보관만 잘 한다면 다음해 7월 달까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채향
아오리 교배종으로 ‘아오리9호’라고도 불린다. 생긴 것도 아오리와 꼭 닮았다. 하지만 신맛이 워낙 강해서 소비자로부터 호응이 없어 재배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 조생인 아오리철이 끝난 후에, 중생인 홍로가 나오기 전에 맛볼 수 있다.
히로사키
일본 히로사키 현에서 개발된 종류로 부사와 맛이 비슷하다. 부사보다 조금 빠른, 9월 중순에 수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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