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가 알레르기, 비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인 '돼지풀'(사진)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 전국 국립공원에는 모두 142종의 외래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이 지난 2002년부터 연차별로 실시한 '국립공원별 외래식물 분포실태 및 관리방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결과, 민가나 진입도로, 탐방로 주변 등 사람의 통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총 142종의 외래식물이 국립공원 내에 서식했다.
또한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은 3개, 서양등골나물은 2개가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인체에 유해하거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우리 고유생태계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동·식물을 말한다.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등 6종의 식물을 규정하고 있다.
공단 송동주 보전팀장은 "올해 월출산과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전체 국립공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을 포함한 외래식물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02년부터 생태계교란야생식물에 대한 제거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음에도 불구, 분포실태가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우선 사람의 통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순찰 및 생태계교란야생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발견 즉시 제거작업을 실시, 확산과 유입을 차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02년부터 작년까지 월출산, 북한산 등 17개 공원에서 총 면적 12만8,140㎡에 서식하는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을 제거했다. 올해는 월출산, 내장산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7월말까지 22,842㎡에 서식하는 생태계교란야생식물 제거작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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