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긴꼬리닭을 발굴됐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등의 고문헌에는 한반도에 꼬리가 긴 닭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전통무용의 복장에서도 긴꼬리닭을 형상화한 복장으로 춤을 추는 등 한반도에 긴 꼬리를 가진 닭이 존재하였다는 증거는 많이 있으나 실물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축산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지난 연말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희훈씨가 지난 20여년간 긴꼬리닭을 복원해 왔다는 정보를 입수, 현지조사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귀중한 유전자원을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전자검사를 담당했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연성흠박사는 발굴된 긴꼬리닭의 모계계통이 매우 확실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계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긴꼬리닭은 털갈이를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꼬리깃이 자라서 긴꼬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꼬리닭을 사육해온 이희훈씨 농장에서도 1m이상 꼬리가 자란 개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긴꼬리닭(長尾鷄, Onagatori)이 고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있으나 그 기원에 관하여는 한반도유래설, 야계교잡설등으로 학술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았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긴꼬리닭이 발견됨으로써 이와 같은 학문적 가설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긴꼬리닭의 유전 및 생리특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하여 일본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중에 있다. 환경조절계사를 신축해 긴꼬리닭을 보존, 사육하면서 꼬리털의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연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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