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천일보
인천대공원은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다. 수목이 우거지고 등산로와 각종 체육시설등을 갖추고있어 휴일이면 많은 시민들이 건강관리와 휴식을 위해 찾아온다. 따라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공원분위기로서의 유지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시민들의 입장료징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부터 입장료를 징수한 이후 오히려 공원관리가 더 엉망이니 한심하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90여만평으로 규모가 넓고 대체적으로 자연상태가 잘 보전돼 쾌적한 자연경관과 공원정서를 갖춰 연간 550여만명이 이용하고있다. 작년 7월이전까지만해도 무료개방돼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자유롭게 출입하던 것을 인천시가 관리비를 충당한다는 명분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원주변에 담장을 만들고 입장료를 받으며 출입을 통제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있는 것이다. 매표소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휴일에 입장하려면 짜증이 날 정도로 줄을 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산책로 등 곳곳에 먹다버린 음식물쓰레기를 치우지않아 지저분하고 화장실은 제때 청소를 하지않아 악취가 진동하는등 입장료 징수이후 관리가 더 엉망이니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도시공원은 먹거리나 놀이시설등 상업시설을 갖춘 유원지와 달리 시민정서적 측면에서 청결하게 유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휴일엔 인력이 모자라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관계자의 말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일본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이 도심에 공원을 확보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여가선용장소로 제공하고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인천대공원 조성에 들어간 비용이나 관리비 등은 모두 시민들이 낸 세금을 재원으로 충당되는 것이다. 관리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사실 온당치않다. 지방자치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들의 욕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있다. 공원조성사업도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지방자치정신을 구현하는데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천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녹지가 잠식되고 대기·수질오염이 심해 도시환경이 열악하다. 인천대공원이 시민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원이용에 부담이 없고 항상 청결이 유지돼 쾌적한 공간이 유지되도록 당국이 보다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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