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련개발 추진력' 당선 관건 |
|
복지요구부응 - 지역슬럼화 해소 숙제 |
왼쪽부터 이상용 후보 "물류기지 도약", 박승숙 후보 "구도심권 개발", 김기성 후보 "구정마감 순탄", 이병화 후보 "세번째 도전장" | |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 ‘제4회 동시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안개 속이던 각 지역별 후보군이 속속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물류의 중심지인 인천시 중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구는 항만과 국제공항이 포진한 명실상부한 한국 물류의 상징지역이다. 특히 월미도를 비롯해 차이나타운의 관광특구는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북아 물류도시’란 화려함과 ‘차이나타운’으로 대표 되는 멋스러움 뒤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구도심이란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닌다.
도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역 슬럼화는 이미 십 수년 전부터 골칫거리로 작용하며 중구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다. 더구나 빠른 고령화 현상과 저소득층 주민 증가로 인해 지역 곳곳에 복지에 대한 요구가 깊다.
이번 지방선거를 맞은 정당별, 후보별 진영은 참신한 이미지보다는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불도저’식 개발을 추진할 ‘힘 있는 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당들의 고심도 만만찮다. 열린우리당은 추락한 당 지지도 때문에 극심한 후보 가뭄현상을 빚으며 1∼2명의 후보자를 놓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에 경험을 앞세운 후보자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치솟는 당 지지도에 맞춰 십여 명의 후보진영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서상섭 중·동·옹진지역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당에서조차 뇌물 수수혐의가 연일 정가의 핫 이슈로 떠오르며 ‘차떼기 당’의 악몽이 살아난 것이다. 도덕성으로 승부하기에는 당 이미지에 흠집이 많다.
이밖에 민주당은 김홍섭 현 구청장의 불출마로 후보 찾기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고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후보 선택을 못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상용(49) 전 인천복합운송협의회장을 선택했다. 물류업체를 운영하는 경제인으로 경기은행 지점장 등을 지냈다. 여타 후보들보다 다소 젊은 이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항만과 공항을 갖춘 중구를 명실상부한 물류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항만과 공항을 함께 갖춘 중구는 진정한 동북아의 대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젊고 패기 있는 경제 전문가가 구정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극심한 공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한나라당은 당내 경선 없이 박승숙(69) 시의회 의장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박 후보는 경륜을 바탕으로 구도심권 개발과 살기좋은 지역 주민을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쌓은 행정 마인드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구정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남구에서 시의원을 역임 한 박 후보는 구 노인협회 등 자생단체로부터 ‘위장 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 60일 전에 주소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위장전입은 성립될 수 없다”며
“중구는 5대에 걸쳐 생활한 곳인만큼 어느 누구보다 구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기성(65) 구 의장을 선택했다. 3선 구의원인 김 후보는 현역 구의장이란 인지도를 바탕으로 김홍섭 현 구청장의 구정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특히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탄탄한 재정과 3선 구의원이라는 풍부한 구정 경험 등으로 구를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 김 구청장과 인척 관계란 점을 비롯해 수 년동안 불거진 불미스러운 악성 루머를 잠재워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이병화(56) 후보는 연속 세 번째 구청장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사)인천문화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 ‘문화 구청장’ 후보로 적임자라는 출마의 변을 나타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 |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