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살리고, 나눔도 배우고 …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5조원어치. 월드컵 경기장 70개를 건설하고, 북한 동포들이 30년간 먹을 수 있는 양과 같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토회(사)에코붓다(이사장 법륜 스님)가 벌이는 빈그릇 캠페인이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음식을 알맞게 담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빈 그릇 약속'서명자가 올해 들면서 150만명을 넘긴 것.
2004년 9월 시작된 이 운동은 학교나 단체 등에 따라 잔반량이 많게는 60% 이상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각급 학교, 지자체, 기업, 군 부대, 각종 단체 등이 호응한 덕분이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환경 의식을 크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는 간단한 실천이 비용 개념을 심어주고 나아가 생명, 생태에 대한 자각을 일깨웠다는 것이다.
또 '내가 낭비하지 않은 음식'이 지구 저 편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된다는 나눔의 뜻도 가르쳐왔다.
서울 온수초교의 경우 캠페인 서약 전인 2004년 10월에는 전교생의 1일 잔반량이 150kg에 달했으나 다음해 10월에는 70kg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초등학교 취학 전 아이들이 다니는 울산 해인 어린이집에서는 편식 습관,반찬 투정이 없어지는 부수 효과도 얻었다.
육군의 여단급인 돌격부대에서는 불과 한 달만에 잔반량이 1인당 하루 0.58kg에서 0.2kg으로 66%나 줄어들자 상급부대로 서약운동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기도 했다. 또 일부 기업은 빈그릇운동으로 발생한 경비 절감액을 사원복지에 돌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서약의 증표로 받은 1인당 1000원의 기부금도 거금이 되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였다. 에코붓다측은 "이 운동은 본질적으로 생명살리기운동"이라며 "1000만명 서약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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