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해발 5895m) 만년설의 85%는 이미 사라진 상태. 불과 15년 전만 해도 킬리만자로의 1/4를 덮고 있던 빙하가 이제는 산 정상의 분화구 일부분에만 남아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지형도 변했는데 예전에 등산로로 이용하던 길은 빙하가 녹은 후 계곡으로 변했다. <
촬영날짜 : 2006년 02월 24일, 08시 58분 57초 카메라 : | 노출 시간 : | 노출보정 : EV | ISO 속도 : ISO- | | F 번호 : | 초점길이 : | 플래쉬 : | | 프로그램모드 : Unknown | 측량모드 : |
이곳에서 빙하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톰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50m에 이르는 빙벽의 높이는 해마다 0.5m씩 낮아지고 있으며 가장자리도 1m 가량 축소하고 있다.
톰슨 박사는 “1912년부터 만들어진 빙하 지도들에 근거해 보면 1912년 이후로 빙하의 82%가 녹았고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에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킬리만자로 빙하의 역사는 1만 2천년. 1만년이 넘게 쌓인 눈이 불과 100년 사이에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빙하가 사라진다는 것은 1만 2천년의 지구 기후의 기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빙하 속에 지구 기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
톰슨 박사팀은 5년전 킬리만자로의 빙하를 연구함으로써 얼음 속에 기록된 기후 변화를 분석해 냈다. “4200년 전 대가뭄 때도 여기 빙하는 녹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녹고 있다. 지금은 가뭄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까지 겹쳐 빙하를 녹게 하고 있다”는 것이 톰슨 박사의 설명.
정상에서 반짝이는 만년설로 인해 ‘빛나는 산’, ‘눈 덮인 산’ 이라는 이름을 가진 킬리만자로가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