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곳 : 파이낸셜뉴스(2025. 2. 27)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정면승부 언제든지 환영" 인천고 이서준

/최승한2025. 2. 27.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 참가한 인천고 이서준.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고는 올 시즌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원투펀치’ 이서준과 이태양이 있다. 그 중 이서준은 189㎝, 95㎏의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구위가 인상적인 투수다. 지난 27일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북일고전에서는 4이닝 동안 3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이서준은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북일고 박준헌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서준은 박준헌의 투구에 대해 "스피드도 좋지만, 볼 끝과 완성도가 뛰어난 투수였다"라며 "확실히 수준 높은 공을 던지는 선수라 많이 배울 점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고는 많은 출루를 만들지 못했지만, 득점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서준은 "타자들이 출루할 때마다 집중력 있게 안타를 쳐 줘서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점수를 내진 못했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묻자, 그는 "나는 와일드한 투구. 상대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호한다"라며 "한마디로 마운드 위의 야생동물 같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우완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을 커브로 꼽았다. 큰 신장을 가진 이서준의 커브는 떨어지는 각도도 높고 구위도 강해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 최근 직구 구속은 149㎞까지 기록했다.

이서준은 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나는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 팀을 안정시키는 믿을 수 있는 존재"라며 "선발이 흔들릴 때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대한 좋은 투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구속을 높이는 동시에 제구력을 다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공도 중요하지만, 결국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구속과 제구를 동시에 끌어올려 더 완성된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