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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이돌' 정은원(117회)(퍼온글)
작성자 : 인동홈
작성일 : 2021.03.25 17:40
조회수 : 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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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오마이뉴스(21. 3.25)
'대전 아이돌' 정은원, 수베로 감독의 남자될까?
[KBO리그] 데뷔 시즌 이후 기량 정체된 정은원,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폭발 기대
▲ 지난 3년 간 기량 향상이 뚜렷하지 않았던 한화 정은원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지난해 10위 한화 이글스는 올해도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외부 FA 영입을 포함한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수베로 감독의 부임 이후 팀 분위기와 플레이가 적극적으로 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펼쳐진 시범경기에서는 3전 전승으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주전 2루수 정은원이다. 2000년생인 그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정은원은 프로 데뷔 첫해인 2018년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87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4였다.
외형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두드러진 것은 아니나 만 18세 시즌을 치르는 고졸 신인으로서 100경기 가까이 출전해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정은원은 2루수 주전을 놓고 강경학과 경쟁하는 가운데 에이징 커브를 드러낸 베테랑 2루수 정근우를 밀어냈다. 베테랑 야수에 대한 의존도가 커 세대교체가 더딘 한화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그가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명으로 각광받은 이유다.
▲ 지난해 풀타임 소화에 실패한 한화 정은원 (출처: KBO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2019년 정은원은 142경기에 출전하며 2루수 주전을 꿰찼다. 하지만 타율 0.262 8홈런 57타점 OPS 0.691로 비율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그는 무려 624타석에 나서 팀 내 1위, 리그 4위로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WAR은 1.56으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출루율은 0.317로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51위로 최하위권에 그치며 생산성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정은원의 출루율은 0.362로 다소 개선되었다. 하지만 타율 0.248 3홈런 29타점 OPS 0.697로 비율 지표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욱 큰 아쉬움은 8월 중순 경기 도중 손목에 사구를 맞고 시즌 아웃된 것이다.
부상 당시만 해도 6주 재활을 마치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끝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79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센터 라인을 지키는 정은원의 부진 및 부상이 한화의 창단 첫 10위에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 잠재력 폭발 여부가 주목되는 한화 정은원 ⓒ 한화 이글스
일각에서는 정은원에 대해 냉정한 잣대를 적용한다. 지난 3년간 시즌 타율 0.270과 두 자릿수 홈런, 그리고 OPS 0.7 중 어느 것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고평가된 유망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은원은 올해로 고작 만 21세 시즌을 맞이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 3년간 통산 319경기에 출전한 적지 않은 경험을 선수에게는 보약, 팀에는 투자로 본다면 어느 순간 잠재력이 대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극적인 기량 향상을 통해 한화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은원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내며 야수진의 주축으로 성장해 한화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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