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rock climbing -펌 -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6.09.07 15:54
조회수 : 1,730
본문
산은 결코 쉽게 정상을 내주지 않는다.
단지, 오름의 과정에서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
물러섬.
Crack을 거쳐
Chimney을 거슬러
W. Traverse까지...
눈앞의 선명한 자태
몇 발자국, 두어 스텝,
손을 벌리면 닿을 듯...
Terace.!
홀드는 왜 ?
그렇게 멀리만 있는지
왜
그렇게 미지의 狀으로 보이는지
도저히 오르지 못하는
밟을 수 없는 虛狀인가.
Second의 위로의 음성
Last의 격려의 메아리
나 자신과의 갈등의 언쟁속에...
방울방울 맺히는
시야를 가리는 눈물
훔치며 참으며 돌아서는,
억울함의 눈물은 아니니
다시 오리리
물러섬은
결코 포기가 아니니
다시 오리리.
오늘의 오름을 결코 잊지 않으리
오늘을 다 잊음으로써
내일은 찾을수 있으리
오늘을 다 비움으로써
내일은 오를수 있으리,
오늘이 바라는 내일을 위하여.
산의 의미를
오늘도
깨닮으며.....!
* 오르는 것은 산의 허락이요,
정상을 밟는 것은 산의 선물이며,
내려와 등정을 마무리 하는 것은 산이 주는 축복이다.
그러므로,
물러섬을 아는 등반행위는 산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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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호(87)님의 댓글
오늘을 비운다라는거, 어제의 순서없는 일상을 생각하며 내일에 있을 산을 기다립니다
다 비우고 내일 뵙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