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둘토회)회
영흥도 후기
본문
'9월9일 오후 5시30분 인터넷에서 출력한 지도를 챙겨 출발.
'전장에 칼을 두고 간 이민석 부탁으로 학익동에서 칼을 받아 재출발.
'선학역-남동공단-소래입구-월곶
월곶에서 수많은 조개구이와 횟집, 바지락 칼국수 유혹을 뿌리침. (조만간 가족과
다시 올 예정)
'방조제
비가 온 후 바람이 불어 물결이 많이 출렁거리고 바다 위의 수십척의 낚시배는
더욱 출렁거림. 멀리 수평선에 걸린 빨간 해는 점차 바다속으로 내려가며
그야말로 서해 낙조.
'영흥대교
조명이 켜진 대교는 금문교 보다 아름답다.
창문을 열고 바다 내음을 맡으며 까만 승용차를 외로이 몰고가는 영화배우같은
한 남자.
이때 갑자기 분위기 깨는 전화 벨소리 " 형! 지금 어디에요?" 칼 없는 놈이 눈치도
없이 확 깨게 만드네.
'한참을 더 가니 발전소 이정표 나타남.
'발전소까지 가지 말라는 연락을 두번이나 받고도 기어이 발전소에 도착 신고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영화 엑스트라 같은 한 남자.
'발전소 사택 단지 내 코트에 도착.
민석이는 남의 칼로 싸우고 있다.
낮 동안 있던 일은 모름( 총무가 부연 설명 하시요)
신입 회원 부부와 인사 후 바로 옷 갈아 입고 한 게임.
게임 끝나고 사다리 타기: 졸업 기수 순으로 번호 선택하는데 후배 먼저라네
후배 3명이 번호 선택 후 나는 준우승. 손안대고 코풀기.
간단한 폐회식
유니폼 추가 의견이 있었으나 현재 회비 잔고를 보니 미뤄야겠음.
'포도 한 상자씩을 차에 싣고 나무 칼 챙겨서 9대의 차량 출발
태동철 두목님을 따라 비상 라이트를 켜고 식당을 접수하러 밤길을 뚫고감.
'무혈 입성으로 식당 접수.
산낙지와 매운탕에 소맥을 마시며 화기애매.
동남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방금 귀국한 가수의 노래를 억지로 들으며 파장.
'언제나 그렇듯 술을 사랑하는 팀은 또 어디론가 가고, 가정과 자식을 사랑하거나
마누라 무서워하는 자는 집으로 가고.
'분위기 다시 잡고 방조제를 건너는데 도로 우측에 많이 본 듯한 남자가 부르르 떨고 있어
자세히 보니 이용구가 물 버리고 있음.
'무사히 기분 좋게 홈인.
'다음에는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영흥도 모임을 계획해야겠음.
'태 고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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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님의 댓글
이세상 떠나가는 순간까지 잊지못한 지상최대의 배설쾌감을 당신들(?)은 느껴보셨나요...그것도 아내가 바라보는 바닷가 한가운데서......크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