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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에 올라
작성자 : 이무춘
작성일 : 2013.05.24 11:25
조회수 : 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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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래봉<1165m>에 올라
~李茂春~
五月의 끝자락 신명난 신록의 아우성에 흐른 땀을 씻는다
정상의 모양이 <鉢> 바리때를 엎어놓은것 같다는 바래봉을 좀늦은 철쭉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걷다가 숨어버리고 싶은 산길 오늘따라 무더운 날씨 철쭉길 바래봉 가는 길목마다 초록과 분홍물결 넘실댄다
덥고 숨이차고 어려워도 칠순을 벌써 넘긴 나이지만 바래봉 정상에 올라 소리라도 크게 치면서 따뜻한 마음 순수한 마음만 鉢에 담아서 또다시 시작하는 내삶을 갖고싶다
산넘어 산은 고행을 의미하지만 숨찬 오르막 길 걷다가 내리막 길을 걷다보면 이따금 만나는 평지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꼭 호사스런 생활만이 행복감을 채우는것은 아닌것 같다 때론 하찮은것이 소중한 기쁨을 주는걸 보면 산이 주는 교훈이 큰것 같다
문득" 행복한 대가는 아주 저렴 한데도 우리는 행복의 모조품에 참으로 많은 대가를 지불한다"는 말로의 명언을 떠올려 본다
바래봉은 한라산 소백산 등과 더불어 대규모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고 그중에도 백미는 팔랑치 주변이다
정상에 오르니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스친다 헬리곱터가 낮게 비행하면서 머리를 스친다 멀리 운무에 가린 지리산 주변의 산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5월의 바래봉 능선은 많은 산꾼을 불러 모은다 오래 오래 지켜주는 지리산의 함으로 숨찬 세상의 삶에도 기쁨으로 살련다
2013년 5월 23일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다녀오며 ~서봉 이무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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