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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식 추진 위원장과 함께한 미주 30주년 기념행사
작성자 : 백상진(74)
작성일 : 2005.08.29 07:38
조회수 : 13,501
본문
<사진은 74회 백상진 동문이 미국암협회로부터 현대병 투병에 관한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상을 받는 모습... 백상진박사는 대부분의 현대병과 암은 근본원인이 근심, 걱정과 스트레스라고 강조 >
정관식 추진 위원장과 함께한 미주 30주년 기념행사
30년만에 부부 동반으로 미국 땅에서 만난 인고74회 동기들!
충분히 설레이고 매력적인 만남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나가던 남이라도 듣고 싶은 얘기 설정이다.
지난 8월19일 저녁 7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레스토랑 예약룸에서;
인천 고등학교 74회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장인 정관식 사장 부부, 자문위원장인 현창수 사장 부부, 장태한 교수 부부, 구본충 영사 부부, 이근수 부장 부부, 김문식 부장 부부, 오일동, 백상진 목사 부부 총 15명이 제2차 미주 나성지역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모임을 “하하하!, 호호호!” 즐겁고 유쾌하게 가졌다. 지난 5월15일 백목사 집에서 열렸던 ‘미주 30주년 미니 파티’처럼 이번에도 빡빡머리 고교 동기생들의 “하하하!” 대화보다 그 부인들의 “호호호!” 대화가 더 재미있고 웃음소리가 커서 남편들인 우리들 가슴이 더 따뜻해 졌다. 그럴줄 알고 백목사가 좌석 배치를 아예 처음부터 부인들 따로 동기들 따로 앉혀 놓은 것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 5월의 제1차 모임과 달라진 구성원은 하와이의 이광명 치과의사 부부가 빠지고 대신 그때 참석못한 오일동 선생이 합류했고 태평양 건너서 정관식 추진위원장과 현창수 자문위원장이 대표 참석하므로 말 그대로 “30주년 해외 기념식”이 된 것이다. 모임 중에 오레곤의 김대벽 학우와 하와이의 이광명 학우를 전화로 연결하여 동참시켰고 뉴욕의 김부길 사장은 뉴욕시간으로 밤11시가 넘은 시각이라 연결을 자제했다. 얘기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인고 교정 석바위 이동 초기의 빗길 진흙탕 교문 진입로 추억담부터 시작되었다.
이 모임의 출발은 한달 전쯤 현창수 사장이 매년 2번씩 출장하는 미국 나성의 협력업체 방문차 오는 길에 이번엔 특별히 정관식 사장 부부와 같이 온다는 전갈을 받고는 백목사가 나성의 동기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배려해서 이루어졌다.
공교롭게도 현창수, 정관식 사장 부부가 LA에 머물겠다고 연락해온 8월12일-19일까지가 제가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이 캐나다 최고의 관광지인 “뱀프 (Banff)에서 8월14일-21일까지 “목회자 수양회”로 모이는 날짜와 겹쳐져서 고민이었다. 장태한 교수와 여러 각도로 숙의하여 분담 안내하기로 했다.
8월12일 오후, LA 공항에 도착한 현사장과 정사장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그길로 협력업체 사장단과 함께 라스베가스로 가서 이틀을 즐기고 14일날 다시 LA로 돌아왔다. 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해 목회자 수양회에 이틀 늦게 참석하도록 비행기 스케줄을 조절했다. 15일 오전 10시에 태평양 해변가 내 리조트에서 현창수 부부, 정관식 부부와 만났다. 현사장과는 매년 2차례 만나왔지만 정관식 사장과는 30년만의 조우였다. 친근감 있는 후덕한 모습으로 장년이 된 정사장과 포옹하며 인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참 반가웠다. 처음 본 정사장 부인은 내조형의 차분하고 유순하며 넉넉한 여인상이었다. 현사장 부인이 동창회를 위한 정사장 부인의 내조가 참 훌륭하다고 칭찬했었는데 정말 그래 보였다. “정사장, 결혼 잘 한 것 축하하네.” 30년만에 만난 고교 동창생들과 태평양 바닷가를 거닐며 송도 해수욕장 추억을 담소하는 것도 별미였다. 점심때가 되어 리조트 전망대에 앉아 하얀 파도가 부셔지는 새파란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집사람이 싸온 “캘리포니아 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자리에 두 사장 부인들과 여성팀 골프 한팀을 만들기 위해 남가주 인천고 총 동문회 이사장이신 노명호 (60회) 선배님의 사모님이 동석하셨다. Mrs. 노께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서울대 총 동문회 골프대회에서 여성부 챔피언을 한 실력파시다. 제 전화를 받고 후배 부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해 주신 것이다. 동문 우정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점심 식사후, 리조트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새로 건설된 최고 수준급의 “탈레가 골프 클럽”으로 갔다. 골프장으로 직접 온 현사장의 협력업체 사장단과 만나서 사장단 한팀, 여성팀 한팀, 동기팀 한팀해서 라운딩을 했다. 새로 생긴 골프장이라서 더욱 아름답고 코스 난이도가 다양해서 좋았고 바다 바람 때문에 여름 한낮에도 시원해서 더욱 유쾌했다.
다음날 (16일) 새벽 5시 비행기로 저는 캐나다 뱀프로 날라갔고, 그날부터 장교수가 수고해 주었다. 미국에 처음 온 정사장 부인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의 핵심 재미를 체험케 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하루, 보통 미국인들이 즐기는 동네 골프장에서 라운딩 후 장교수 집 뒤뜰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하며 하루, 부인들을 위해 공장 직판 초대형 백화점 몰에서 하루, 마지막 날은 서부 최대 규모 (300에이커에 13년 걸려 10억 달러=1조원으로 지은)의 문화 역사 교육 박물관인 케티 센터 (Getty Center)와 6만명 재학생으로 미국내 최대 주립대학교이며 서부의 하버드로 일컬어지고 있는 UCLA 대학교를 견학했다. UCLA는 장교수 부인이 박사학위를 받은 곳이며 제 큰 아들놈이 총장상을 받으며 졸업하고 의대에 진학한 학교이며 제가 박사 학위 후 팀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물론 때마침 여름방학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제가 캐나다로 출국해 있는 동안 74회 해외 동기를 대표해서 성심껏 두 사장부부를 안내해준 장교수에게 고마운 감사를 전합니다.
장교수가 LA에서 애쓰고 있는 동안 저는 캐나다에서 이틀 늦게 목회자 수양회에 참석하여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18일(목)에는 이른 아침부터 캐나다 최고의 관광지인 뱀프 (Banff-록키 산맥 최 북단)를 전국에서 온 목회자들과 여러대의 관광차로 나눠 타고 하루 종일 관광하였습니다. 평생을 별러 관광와도 너무도 변화 무쌍한 날씨 때문에 구름끼고 안개끼거나 진눈깨비로 그 아름다움을 놓치기 십상이라는 뱀프의 절경을 최고로 쾌청한 날씨 가운데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수양회 시작 첫날부터 수요일까지 계속 비가 쏟아졌었는데 관광하는 목요일 아침부터 동녘이 붉게 물들어 열리며 너무도 맑고 찬란한 날씨였습니다. 관광코스 좌우로 녹음의 측백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즐비하게 서 있고 그 뒤로 기암절벽의 청년 산이 우람하게 용기되어 나타나는데 그 산의 8부 능선부터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차길 좌우와 절경지에 끊임없이 호수가 이어지는데 호수 색깔이 맑은 하늘색을 닮은 새파란 색이 아닌 녹보석 색이어서 매우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그 국립공원 한 가운데 있는 Peyto Lake이라는 호수는 해가 떠서 질때까지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하루 종일 호수 색깔이 변하는 신기함을 지니기도 했다. 뱀프의 호수들이 대부분 녹보석 색깔인 이유는 물에 미네랄 함량이 많고 물 밑 4-5미터 수심에 겨울에 얼었던 얼음 빙하가 그대로 있기 때문이란다. 뱀프를 관광하므로 세계 3대 여름 설경을 비교 감상할수 있게 되었다. 알라스카의 여름 설경은 발 밑에는 형형색색의 여름 꽃이 밟히며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맥킨리 산 만년설을 바라다 보는 맛이 거대하고 웅장하다. 유럽의 알프스 산의 절정인 몽불랑 산의 여름 설경은 단편적인 것으로 오직 그곳에서만 여름 설경을 볼수 있는 유럽인에게는 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경관이지만 알라스카 설경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에게게’하는 비교 감상이 생긴다. 그에 비해 뱀프의 여름 설경은 알라스카 설경처럼 너무 무겁지도, 몽불랑 설경처럼 너무 왜소하거나 단편적이지 않고 2시간 가량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매우 아기 자기하고 녹색 (나무)과 흑색 (바위)과 흰색 (눈, 빙하)과 녹보석색 (호수)과 파란색 (하늘)이 현란하고 신선하게 색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묘미가 있다. 색의 합창이 귀에 들리는 듯 하다. “자연이 좋다, 색깔이 좋다, 거기 취한 사람이 좋다.” 였다.
관광에서 돌아와 자기전 19일(금)의 동기 모임을 위해 캐나다 현지에서3주전의 약속들을 확인 전화했다. 全 미국에서 몰려온 목회 동료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며 지기를 나누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다스리며 19일 오전중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19일 저녁 7시, 약속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예약룸에 나가니 현창수 사장 부부, 정관식 사장 부부, 장태한 교수 부부가 시내 구경을 마치고 좀 일찍 와 있었다. 좀 있으니까 이근수 부장 부부, 구본충 영사 부부, 김문식 부장 부부 순으로 정각에 왔고 오일동 선생이 좀 늦게 마지막으로 왔다. LA 동기 5명이 100% 참석하고 현사장과 정사장 부부가 동석한 제2차 미주 30주년 기념행사가 된 것이다.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당일 밤 12:30에 귀국하는 두 사장부부를 위해 아쉽지만 저녁9:30경 모임을 매듭하고 호텔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석별했다. 모두들 즐거운 아쉬움으로 떠나는 손을 흔들었다. 이날 모두의 만족한 마음을 장교수가 대표로 중앙일보 칼럼란에 8월22일자로 발표했는데 아주 매끄러우면서 교훈있게 잘 썼다. 관심있는 학우들은 la.joongangusa.com을 열어서 “칼럼”란을 클릭한 후 8월22일자의 “30년 세월을 넘어선 우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사랑하는 인고 74회 동기 여러분, 존경하는 인고인 여러분,
바닥치는 현실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으면 기회가 옵니다. 안될수록 아침 일찍 일어나고 마음의 옷매무새를 단정히 합시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정상을 밟을 수 있습니다.
2005년8월27일
미국 나성에서 74회 백상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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