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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길원 인천고 총동창회장
작성자 : 경인일보(서진호)
작성일 : 2005.05.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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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 경인일보(05. 5.20)
[인터뷰] 안길원 인천고 총동창회장
“인천 시민이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인천의 고유 문화를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05년 인천 사랑 걷기대회를 주최하는 인천고 총동창회 안길원(61·무영건축대표) 회장은 “이번 행사를 지역의 한 고교 동창회가 주최한 행사라기 보다는 인천 시민의 마음을 한 곳으로 끌어모으는 첫 걸음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인고 총동창회는 처음에는 한국 야구 100주년과 궤를 같이한 인고야구 100년과 개교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창회 행사로 준비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기회에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체육행사로 만들어보자는 데 공감해 시민행사로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안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인천시민의 자긍심을 승화시킬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국내 굴지의 건축설계회사를 운영하는 안 회장은 “서울의 주변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고 했다.
안 회장의 이런 생각은 지역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인하대 총동창회장직을 마치고 곧바로 인천고 총동창회장을 맡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천 사랑 걷기대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고 동창회가 아닌 시민이 주체가 되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행사장에서 공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인고 개교 110주년이 되는 해다. 한세기를 넘어 또다른 한세기를 맞는 안 회장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인고는 그동안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100년 넘게 꾸준히 명문고로서 위상을 지켜온 것은 훌륭한 선배들과 후배들의 끈끈한 정과 인고인이라는 긍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고동문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고가 한세기를 보내면서 화려한 날보다는 감내하기 어려운 아픈 역사와 치욕도 많았다”며 “앞으로 인고 동문과 재학생 후배들이 지역사회의 동량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민성기 대회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가용현 교장과 많은 동문들이 밤낮을 지새며 고생해 준비한 이번 행사의 의미와 취지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뜻 있는 나눔의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진호·prov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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